아래 글에 이어 계속
2020/03/15 - [Travel/Italy 2019] - D+7 (1)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i)-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
2020/03/23 - [Travel/Italy 2019] - D+7 (2)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i)-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
버스를 타고 산장에 도착하니
우뚝 솟은 사쏘룽고가 바로 가까이에 보인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호텔 옆길로 올라가야하는데
여기 길은 처음부터 표시판이 있어 확인할 수 있는 큰 길이 아니어서 처음에 길 찾는게 좀 어려웠다.
9번 루트는 우뚝 솟은 거대한 사쏘룽고를 등지고 반대편 언덕을 올라지나간다.
처음에 트레킹을 시작할땐 이런 들판을 위에서 내려다 봤는데 이제는 내 시선 위쪽으로
집들과 구릉이 보인다. 그말인 즉슨 이 풀숲을 따라 오르막 길을 올라야 한다는 것.
오가는 사람도 없고, 이길이 맞는지 확신도 없이 불안한데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아 카메라도 가방에 집어넣고 헐레벌떡 올라가다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커플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나: 나 이 리프트 타는데 까지 가야하는데 이 길이 맞아?? 리프트 탈 수 있어? (매우간절)
커플: 응 이 길로 계속 가면돼. 조금만 더 힘내 할 수 있어!! (웃음)
그 뒤에 조금 안정을 찾았던 것 같다ㅠㅠ 흑. 고마워요 !
이 때부터는 살짝 마음이 조급해지던 시점이었던 것 같다.
뒤쪽을 돌아보니 사쏘룽고 봉우리에 검은 먹구름이 걸리고 저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기 때문.
오르막길 뒤엔 평지가 나왔는데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무서워서 멀리 지나갔다.
드넓은 평원을 가로질러 걸어간다.
여기도 분명 아주 멋있었던 곳인데, 뒤에서 비구름이 무섭게 쫓아오고 있어 경치 구경할 정신이 없었다.
걷다가 돌아보면 내가 이동한만큼 스칠라산군이 아주 멀리보이고
이다음엔 길만보고 정신없이 걸어서
드디어 ㅠㅠ 리프트를 타고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리프트를 타고 안도함과 동시에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안녕 소들아
드디어 정상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
아침과 다르게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빗방울도 후두둑
지금와서 생각하면 날씨때문에 그 순간을 잘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케이블카를 타고 무사히 오르티세이 마을로 돌아왔다.
비가 와도 예쁜 마을
여행 기념품으로 마그넷을 사려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나오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해가 나려 한다.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가 있는 볼차노로 돌아왔다.
만족스런 하루를 보내고 마그넷을 구경하며 이렇게 하루 끝!!
'Travel > Italy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D+8 돌로미티(Dolomiti) 카레짜 호수 (0) | 2020.08.21 |
---|---|
D+7 (2)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i)-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 (1) | 2020.03.23 |
D+7 (1)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i)-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 (6) | 2020.03.15 |
돌로미티(Dolomiti) - 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 ) 트래킹 준비하기 (2) | 2020.03.12 |
D+6 피렌체_보볼리정원, 피렌체에서 볼차노로 이동 (3) | 2020.03.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