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알페디시우시 트래킹을 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볼차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한시간을 달려 오르티세이에 도착했다.
마을 초입인데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다리를 건너 오르티세이 마을로 올라가는길
오르티세이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해서 탑승권을 발권하고 찰칵.
빨간 케이블카에 탑승!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인지 혼자 탔다.
혼자 마음껏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는 동안 케이블카는 계속 ~ 계속 ~ 올라간다.
짜자자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탑승장 밖으로 나오니
사쏘룽고 산군이 거대하게 앞을 딱 버티고 있는 광경이 너무 놀랍다!
역시나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으니 안타까울 따름... (+역광)
걱정했던것과 달리 날씨가 좋아서 아주 나이스😎 입니다.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는
해발 2000m에 위치한 고원 지대로 축구장 8000개의 크기의 유럽에서 가장 넓은 평원이다.
따라서 이 광활한 지역의 모든 곳을 하루만에 보기는 쉽지 않으므로
자신의 체력이나 시간을 고려해 트래킹 코스를 정하고 중간에 적절히 버스나 리프트를 이용하는걸 추천
내가 걸었던 코스는 아래와 같았고,
버스와 리프트를 야무지게 이용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다녀왔다.
1. Mont Seuc - Ritsch hotel
아침 8시, Mont seuc 케이블카 탑승장에 내려 오른쪽 방면으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가지만 금방 평지에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6A번 길이다.
6A번 길은 눈앞에 가위모양을 닮은 스칠라(Scillar) 산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길 양옆으로 노란 민들레가 예쁘게 피어있었다.
이 길의 왼편을 내려다보면 푸른 들판과 집들이 어우러진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다.
마치 스위스 같기도 하고 (가본 적 없음;;)
이런 풍경은 6번 코스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추천 백개 코스당
혼자 걷지만 앞에서 뒤에서 걷는 사람들이 보이니 왠지 모르게 든든하다.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사쏘룽고가 이렇게 우뚝.
어디서 보나 존재감이 대단!!!
30분 정도 걷다 보니 앞에 산장이 하나 보여 여기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지나가기로 한다.
언덕에 위치한 아기자기하고 예쁜 Contrin 산장
모닝커피 한 잔이랑 주인이 추천해준 딸기케이크가 나왔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먹는다니 내돈주고 사먹지만 황송한 기분이 든다.
순식간에 케잌을 다먹고 셀카 타임.
셀카봉을 세워놓고 이리저리 찍어보는데 영 좋은 배경을 해치는 기분이랄까;;
산장 앞의 아기염소를 보고 눈을 못 떼는 꼬맹이들이 귀엽다.
산장에서 내려와 Ritsch 호텔쪽으로 계속 이동한다.
산길을 구불구불 내려가면 차와 버스가 다니는 큰길로 접어든다.
길이 너무 예뻐서 걷다가 몇 걸음 못 가 멈춰서서 사진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너무 좋았던 구간 💚
출발해서부터 약 3.5km 정도 걸어 Ritsch 호텔 앞에 도착했다.
호텔 맞은편 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Compatch 마을로 이동할 예정이다.
2. Ritsch hotel - Compatch 마을
Ritsch hotel 앞에서 11번 Alm 버스를 타고 Compatch 마을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도 참 예쁘다.
Compatch 마을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면
스칠라(Scillar) 바위가 이렇게나 가깝게 보인다.
이제 파노라마 리프트를 타러 가는길
파노라마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보는 풍경이 또 기가막히다고 하여 기대하며 걸어가봅니다.
다음편에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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