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돌로미티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혹시 저와 비슷한 일정과 여행패턴인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내용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 혼자 여행
- 볼차노에 숙소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돌로미티 여행
- 짧은 일정에 핵심만 쏙!
1. 숙소 위치 - 볼차노(Bolzano)
돌로미티는 굉장히 광활한 지역이라 저처럼 일정이 짧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곳을 갈지 사전에 계획해서 떠나는 것이 좋은데 크게 코르티나 담페초와 발가데나 지역이 유명합니다.
하이킹만을 위해서 오는 경우 1주 - 2주 혹은 한달씩 하이킹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여행 기간이 3일 정도여서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만 꼽고 꼽아 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 세체다(Seceda), 카레짜 호수를 보러 가는 것으로 결정했어요.
알페디시우시와 세체다는 오르티세이(Ortisei) 마을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볼차노에서 오르티세이는 차로 1시간정도 걸린답니다.
이외에도 볼차노는 카레짜 호수와 산타막달레나 등과도 접근성이 1시간 내외로 좋은 편이에요.
전 여기에 피렌체에서의 이동, 베니스로의 이동 수단과 시간까지 고려해서 숙소 위치를 볼차노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알페디시우시 지역을 시간을 두고 오래 보실 분들이라면 오르티세이도 좋은 선택.
무엇보다 마을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요!
(단, 숙소 가격은 비쌈)
2. 교통편 - 대중교통(버스)
돌로미티 지역은 자연 그자체로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서
가능하다면 렌트카로 구석구석 즐기는것이 더 없이 좋겠지만, 운전을 못하는 저처럼 뚜벅이도 충분히 여행을 할 수 있어요.
숙소인 볼차노에서 버스를 이용해 오르티세이와 카레짜 호수를 다녀오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볼차노- 오르티세이
사우스 티롤 지방의 교통편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검색하면 버스 번호, 소요 시간, 배차정보, 요금 등 전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저는 휴대폰에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놓고 사용했는데 검색하면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꽤 유용했어요.
전체 시간표를 PDF 로 저장해서 확인할 수도 있어요 :)
http://www.sii.bz.it/en
사이트에서 볼차노 출발 - 오르티세이 도착으로 검색한 결과인데, 같이 한 번 보실까요?
오전 6시 2분 출발편은 기차에서 버스로 1번 환승을 해야하네요.
아래 6시 25분에 출발하는 출발편은 버스로 1시간이면 가는 교통편입니다.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상세정보가 나오는데 350번 버스를 타고 57분이 지나면 Ortisei에 도착하네요.
편도 요금은 5.5유로인데 탑승 시 기사님께 계산하시면 됩니다.
+ 오르티세이행 버스는 350번, 170번 두개가 있는데 350번이 시간도 덜 걸리고 요금도 더 저렴해요.
버스는 어디서 타냐면요,,
전 구글맵이 위치를 정확하게 못찾아서 처음에 어디가 정류장인지 헷갈렸는데
볼차노 기차역에서 오른쪽으로 쭈우욱 걸어오다 보면 깔끔하게 정리된 큰 버스정류장이 나와요.
표지판도 잘되어 있고, 한국에서처럼 버스 오는 시간도 전광판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오르티세이에선 여기 근처에 내리는데 내리는 곳을 기억했다가 그곳에서 다시 타면 됩니다.
2) 볼차노 - 카레짜 호수(Lago di Carezza)
위의 사이트에서 동일하게 볼차노 - 카레짜 호수로 검색해줍니다.
그 중 한 정보를 확인해볼게요. 9시 37분 볼차노 버스정류장에서 180번 버스 탑승,
45분 뒤에 목적지인 카레짜 호수에 도착하네요.
요금은 4.5유로로 탑승 시 기사님께 내시면 됩니다. 잔돈도 거슬러 주십니다 ㅎㅎ
사실 저는 이렇게 한번에 가는 버스가 아니었고, 아래처럼 중간에 한번 갈아타는 거였어요.
버스출발 시간이 다되었는데 180번 버스가 안와서 혹시 이 버슨가 하고
번호가 따로 안써져있는 정차한 버스기사님께 카레짜???라고 물어보니 간다고 해서 탑승했어요.
+ 모르겠다 싶을땐 적극적으로 물어보세요! 할 수 있어요!!
중간에 환승을 한번 해야해서 걱정이었는데 구글맵에 환승위치를 찍어놓고 정차할때 맞춰 잘 내렸어요.
환승을 하고 산길을 20분 정도를 더 달리면 드디어 카레짜 호수에 도착합니다.
다시 볼차노로 돌아갈때는 여기 긴 통나무가 있는 정류장 앞에서 기다리다 타시면 됩니다.
저는 버스가 안와서 조금 더 구경하려고 맞은편에 서 있었는데
사람이 없으니 바로 지나가더라구요. 4-50분을 더 기다려야 했어요.
생각보다 시간은 정확한 편이니, 기사님을 믿고 여기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3. 날씨 확인
모든 여행이 다 그렇겠지만 돌로미티도 알프스 산악 지역이라 날씨 확인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전 아래 돌로미티 지역의 날씨 사이트로 날씨를 확인했는데요,
예보에서 오후에 구름이 많아지고 강수확률이 있다고 해서 오전 일찍 하이킹을 시작했는데
어쩜 딱 오후가 되니 먹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다른 날씨 어플보다 정확도가 높으니 여행 일정을 짤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www.dolomitimeteo.it/en/south-tyrol/ortisei/
또 아래 사이트에서는 웹캠으로 돌로미티 지역의 실시간 날씨와 상황을 360도 카메라로 알 수 있어요.
돌로미티는 여름에는 하이킹으로 겨울에는 스키어들의 천국이라 할만큼 스키 명소로 매우 유명한데요,
라이브 웹캠을 확인하니 지금은 눈이 많이 쌓여있네요 ㅎㅎ
4-5월 까지도 눈이 쌓여 있다고 하는데 6월 정도부터 하이킹하기 좋을 것 같아요!
전 6월 중순에 갔는데 야생화도 많이 피어있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좋았어요~~!
https://www.dolomitisuperski.com/it/Scopri/Zone-sciistiche/Alpe-di-Siusi/Webcam
+ 추가로 케이블카, 리프트 개방 여부와 날씨, 슈퍼썸머 카드 등
돌로미티 지역의 전체적인 정보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지금은 스키 시즌이라 그런가 스키로 기본 설정이 되어 있는데,
왼쪽의 ESTATE를 누르면 Dolomiti Super summer 페이지로 이동한답니다.
https://www.dolomitisuperski.com/it/SuperSummer
4. 옷차림, 준비물
저는 6월 중순쯤 알페디시우시 트래킹을 했는데(세체다는 못갔..ㅠㅠ)
반팔티, 긴바지, 반팔위에 걸칠 셔츠, 바람막이, 운동화를 갖춰 입고 갔어요.
트래킹코스가 전체적으로 완만해서 일반 운동화로도 괜찮았고,
해가 뜨거울때는 반팔로 다니다 구름이 많아져 산그늘이 질 때는 추워서 셔츠와 바람막이를 입었어요.
외국인들은 반팔, 반바지에 트래킹화를 신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갑자기 비가오거나 추워질 수 있으니 방수되는 바람막이와 신발을 꼭 신어주세요.
그리고 중간중간 산장이 있지만 각각 거리가 꽤 먼 경우가 있으니
생수 등 마실거리와 초콜렛, 쿠키, 과일 등을 챙겨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부족한 정보지만 돌로미티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
'Travel > Italy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D+7 (2)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i)-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 (1) | 2020.03.23 |
---|---|
D+7 (1)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i)-알페디시우시(Alpe di Siusi) (6) | 2020.03.15 |
D+6 피렌체_보볼리정원, 피렌체에서 볼차노로 이동 (3) | 2020.03.10 |
D+5 (2) 피렌체_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노을과 야경 감상 (4) | 2020.03.08 |
D+5 (1) 피렌체_두오모 쿠폴라, 피렌체 중앙시장 (0) | 2020.03.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