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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Prague 2019

터키항공 지연보상 신청 및 보상 후기

by coco_yj 2020. 3. 26.

저는 작년 겨울 체코 프라하를 다녀왔는데요~

제가 계획한 여행일정이랑 가격을 고려했을 때 터키항공이 가장 적당해서

인천에서 터키를 경유해 프라하를 오가는 항공편을 예매했어요.

 

경유 자체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여행의 설렘으로 

잘 극복? 했었는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그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죠.

프라하에서 체코 경유하여 2시간 30분 정도 대기 후 인천 출발행 비행기를 탔어야 하는데

그게 무려 4시가 50분 가량 연착된것입니다!!!

 

 

 

이게 무슨 황당한,,,상황을 파악하려 인터넷에 접속하려 해도 공유 와이파이도 없고

프라하에서 사용하던 유심도 작동을 안하더라구요 ㅠㅠ

힘겹게 1시간 무료 와이파이를 잡아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가까스로 연락하구

새롭게 단장한 터키 이스탄불공항은 인천공항보다도 큰 어마어마한 규모라 어디로 가야할 지도 모르겠고,

탑승 게이트 확인 시간까지 여기 이 소파 베드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출발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비행기를 탑승하고,

원래 저녁 6시쯤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자정이 다 되어서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그날은 집에 도착해 쓰러지듯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저는 아무리 피곤해도 제가 겪은 이 불편함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죠!

 

 

EU 261/2004 규정에 따라 유럽 항공편 취소/지연/탑승 거부에 대한 보상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항공편 지연 시 보상금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A: 1500 km 이하의 항공편: 250유로

B: 1500 km 이상의 유럽연합 역내 항공편 및 1500~3500km 사이의 항공편: 400유로

C: 3500 km 이상의 유럽연합 역외 항공편에서 4시간 이상 지연: 600유로

(지연시간은 항공기 도착시간 기준입니다.)

 

 

네이버 여행 카페를 확인해보니 저말구도 같은 비행편을 이용한 승객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또 알게된 사실은 제가 탑승한 날짜 앞뒤로 3일간이나 연착이 발생했고,

터키항공이 연착으로 굉장히 악명이 높더라구요. 왜 몰랐을까😂

 

결과적으로 먼저 말씀드리자면 보상을 신청하고 보상금을 받는 과정도

굉장히 인내심을 요구하고 답답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똑같은 상황을 겪으시더라도 너무 마음상하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고 차근차근 대응하시기 바래요.

 

 

 

1. 터키항공 홈페이지에 접속 

 

한글 홈페이지라 이용이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홈페이지 접속 후 우측 상단의 피드백을 클릭합니다.

 

https://www.turkishairlines.com/

 

 

 

 

 

2. 피드백 폼 작성

 

로그인 하지 않고 계속하기 - 새로운 피드백을 선택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피드백을 작성할 범주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신청할 때와 조금 항목이 달라졌네요.

저는 "항공기 이상상황 - 스케쥴 변경"을 선택했는데

여기서는 예약 및 티켓팅이나, 체크인/탑승을 선택하여 내용을 작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2번 피드백 남기기 계속

 

터키항공 홈페이지에 피드백을 남기면 작성한 메일주소로 아래와 같은 메일이 도착합니다.

피드백에 대한 번호와 대략 몇일 이내에 답변을 주겠다는 자동 메일입니다. 

 

 

피드백을 남긴 지 하루가 지나 메일이 왔습니다. 반갑게 열어 봤더니 이런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 TK0090 항공편은 opeational reason으로 4시간 49분이 딜레이 되었어. 

- 불편을 주게 되어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25000 보너스 마일리지를 준비했어.

- 어서 마일리지에 가입하고 그럼 이 보너스로 좌석 업그레이드랑.....

 

저는 유럽 항공 규정을 근거로 현금 보상을 요구한다고 피드백을 남겼는데, 마일리지라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화가 나서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대응이 다 비슷하더라구요.

처음에 마일리지를 준다고하고 점점 마일리지를 더 높여 부르더란,,ㅋㅋㅋ

그래서 저도 계속해서 현금보상을 요청하는 피드백을 남겼습니다. 

 

그에 대한 항공사 답변은 아래와 같았어요.

 

  • 1차 (2019.12.09) - 25000 마일리지로 보상하겠다.
  • 2차 (2019.12.17) - 100 유로 상당의 여행자 수표를 제공하겠다.
  • 3차 (2019.12.27) - 250 유로 상당의 여행자 수표를 제공하겠다.
  • 4차 (2020.01.21) - 400 유로 상당의 여행자 수표를 제공하겠다.
  • 5차 (2020.01.24) - 600 유로 상당의 여행자 수표를 제공하겠다.
  • 6차 (2020.02.06) - 600 유로 상당의 여행자 수표를 제공하겠다.
  • 7차 (2020.02.14) - 현금(600유로) 보상 지급을 위한 EMD 코드 발급 

 

 

아무리 현금보상을 요구해도 돌아오는 메일에 현금보상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알려주지 않고

유럽 항공규정이 터키에는 적용되지 않는건가? 의문도 들고 사실 많이 지치더라구요.

 

그래도 끝까지 피드백을 남겼더니 끝내 EMD 코드를 발급받았어요!

터키항공 한국 지사에 통장사본과 여권사본을 보내고 일주일 뒤 통장에 77만원 상당이 입금되었습니다.

 

다른분들의 후기도 보니, 대체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엔 마일리지, 나중엔 여행자 수표, 갈수록 금액을 높게 부르는게 매뉴얼인것 같아요.

근데 처음부터 현금보상을 받은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연착 시간동안 사용한 라운지나 식사 비용도 환급받구요. 

제가 비행기를 탔던 때 유독 딜레이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혹시 저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계속해서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 코로나로 인해 항공업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속에 이런 글을 올리는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항공기 지연으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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