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모닝~
한인민박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인 바로 한식.
아침부터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먹고 잠시 커피한잔을 내려 창가로 가본다.
블타바 강과 댄싱빌딩과 빨간 트램이 지나고 옆으로 프라하성도 살짝쿵 보인다.
예쁜 공간.
숙소를 나와 강변을 따라 걸어본다.
오늘은 까를교를 건너 강 건너편을 좀 더 둘러보려고 한다.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
까를교를 거의다 건너와서 저 아치로 들어서면
건물이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마을이 나온다.
마을 골목으로 들어와 레넌벽에 다시한번 와봤다.
사진을 찍으러 왔는데 사람들 많고 쳐다보고 눈치싸움하면서 한장 찰칵.
물길 옆으로 난 건물도 이색적이고 예쁘다.
근데 하늘은 왜이리 흐리고 바람을 왜이리 차가운지 ㅠㅠ
사진 찍으려고 손을 꺼내면 손이 너무 시렵고 코도 시렵고...
그래서 카페로 피신.
아치모양으로 생긴 통창으로 해가 들어오면 참 예쁠텐데 ㅠㅠ
디저트 하나하나 그려놓은 메뉴판이 참 귀엽다.
디저트도 예쁜게 참 많았는데 결국 시킨 건 치즈케이크랑 카페라떼 ㅎㅎ
커피마시면서 다음에 어디갈지 고민 중. 왜냐면 너무 춥기 때문에 ,,,ㅠㅠㅠ
백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어디서 보고 가까이에 있는 스트르젤레츠키 섬에 가기로.
여긴 정말 섬인데(?) 다리 중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정말 백조가 있다 !!!
왜 물위가 아니라 풀밭에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ㅋㅋㅋㅋ
물론 물가에도 백조가 많이 있고,
오리도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비버(?)도 있었다.
날씨가 따뜻한 계절에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 시간을 보내면 참 좋을 것 같은 곳.
백조도 백조지만 너무 춥고 콧물도 나고
난 왜 이 추운 겨울에 여행을 왔을까 후회하다가
야외엔 더이상 못있을 것 같아 미술관으로 피신을 왔다.
DOX Centere of Contemporary Art
미술관 곳곳에 빨간 타이포가 인상적인 곳이다.
블로그 후기에 어떤 분은 저 방향 표지판이 너무 시끄럽다고 하셨다 ㅋㅋㅋㅋㅋ
역시 현대 미술은 이해하기 쉽지가 않다.
미술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생각보다 금방 한바퀴 돌고.
미술관을 나와 프라하의 이태원(?)이라고
요즘 핫한 거리라는 곳을 찾아왔는데, 이거 날씨도 우중충하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잠깐 구경하다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로 돌아와 몸을 좀 데우면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프라하하면 맥주가 정말 싸고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1일 1맥주 안하면 바보.
여긴 유명한 흑맥주인 코젤다크 직영점이다.
당연히 흑맥주 한잔을 마셔주고!
맥주는 말할 것도 없이 한국에서 마시던 것 보다 훨씬 맛있고
꼴레뇨, 소고기 타르타르 등등을 맛봤는데 어린이 입맛인 나에게도 참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이대로 집에가기 아쉽고,, 근처의 맥주가게로 2차 이동을 했다.
여긴 벨벳맥주가 유명한데, 탄산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맥주 맛이었다.
같이 동행한 한 친구가 여기서 인싸되는 술이라며 3L 짜리 호가든을 시켰다.
옆의 맥주잔이랑 비교해봐도 정말 크다..!
호가든 잔도 잔받침도.
사진에 안보이는데 주황색 빨대가 거의 1m 길이였다..ㅋㅋㅋ
여섯명이 한명씩 다 저 자리에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고 ㅋㅋㅋㅋㅋ
이 다음날 드레스덴에 갈 예정이었는데 동행들이랑 여행일정 얘기하다보니
어쩌다 이 중 네명이 드레스덴에서 또 보게되었다.
날씨는 추웠지만 맛있게 먹고 마시고
다음날을 기대하며 기분 좋게 숙소로 들어온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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