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통영.
친구랑 약속이 있어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날씨가 좋아서
버스를 타고 창밖을 구경하면서 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들떴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통영대교랑 바다 모습 언제봐도 예쁘다
봉수골 중간에 내려서 걸어가는 중.
길 양옆을 따라 벚꽃나무가 있어 봄이면 벚꽃축제도 하고
미륵산 등산로 입구로 이어지는 곳이라
아구찜, 파전, 도토리묵, 파전을 파는 가게도 많다.
그렇게 걷다가 전혁림 미술관으로 이동했다.
담쟁이 덩굴이랑 화려한 타일로 장식된 건물이 바로 전혁림 미술관이다.
입장료가 따로 없고 자율기부형식으로 요금을 내면된다.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작품이 인상적이었고,
작가의 생애나 전혁림 화백의 아들의 작품도 볼 수 있어 새로웠다.
미술관에서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작고 아담한 책방이 있다.
이름마저 봄날의 책방
책방 외관도 내부도 아기자기하고 예뻤고 통영출신 작가들의 작품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난 김용익 작가의 꽃신이라는 책을 한권 샀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통영출신으로 해외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했다고한다.
책방 스탬프도 꿍
책방에서 책을 사고 골목을 따라 조금만 이동하면 나오는 카페
내성적 싸롱 호심
이름이 특이한데 호심은 전혁림 화백의 호라고 한다.
싸롱이라는 이름처럼 여러 문화모임도 이뤄지는 것 같았다.
카페 정원이 보이는 창가에 앉았다.
주문을 하고 잠시 카페 구경
뭔가 개화기 지식인들이 모여 책을 읽고 토론을 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분위기였다.
주문한 에이드와 쿠키가 예쁘게도 담아져나와 사진도 많이 찍었다.
손님이 많이 없어서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참 좋았다.
사장님께서 엽서 여러장을 들고오셔서는 한장고르라셔서 이런 깜짝 선물도 받았다 :)
직접 그린 작품이라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으러 왔다.
처음엔 유명한 텐동집을 가려다가 친구도 나도 느끼한 건 별로라 친구의 단골집인 거금도로.
난 아구찜, 친구는 대구찜을 선호해서 아대찜 소짜로 주문하고 파전도 하나 주문.
저렴한데 이렇게 큰 파전이. 맛있게 찹찹
아대찜은 말할것도 없이 꿀맛!
파전까지 시켜서 많을 줄 알았는데 깔끔하게 다 비웠다.
저녁을 먹고 어딜갈까 하다가 산양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카페로 이동.
해가 지려하고 바람은 선선해서 테라스에 앉기 딱 좋은 날씨였다.
난 자몽에이드 친구는 티라미슈라떼
테라스에 앉아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해가 지고서야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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